진료실이야기

[청주비뇨기과/의학박사이승찬]여자친구에게 성병검사를 받게 하겠다!

의학박사 이승찬 2012. 10. 31. 10:07

더조은비뇨기과http://www.uro119.com

 

24세 남성이 요도 분비물과 배뇨통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상기 남성은 내원 3일전부터 증상이 발생하였고 여자친구와 일주전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했다. 여자친구 외에는 성관계 경험이 없다고 하였다.

 

요검사상 백혈구가 다수 관찰되었고 증상과 종합하여 요도염으로 판단하였다.

 

환자에에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환자분은 지금 요도염이 생겼습니다. 요도염의 원인은 대부분은 성병균이 원인이지만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는 성병균에 준해서 치료를 합니다.``

 

``문제는 치료보다도 예방입니다. 성병이라고 생각된다면 여자친구분도 같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분이 성병이 맞는지 확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우 환자가 하는 반응은 크게 세가지다.

 

1) 검사를 하겠다. (참으로 바람직하다)

 

2) 검사비가 부담스러워 검사는 말고 여자친구도 똑같이 치료를 받게 하겠다. (이것도 바람직하다)

 

3) `` 저는 그냥 성병으로 생각하고 치료해주시구여, 여자친구는 산부인과 가서 검사 받아보라고 할게요`` (참으로 아쉬운 대답이다)

 

증상이 있는 것도 본인이고 현재 병원에 있는 것도 본인인데 왜 검사를 본인이 안하고 여자친구에게 떠밀까?

 

여자친구가 산부인과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닐텐데, 혹시라도 말하기가 꺼려저 그냥 염증있나 검사하러 왔다고 하면 PCR검사를 하지 않아 진단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또한 본인이 검사해서 성병이 아니면 여자친구가 병원에 갈 필요는 더더욱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사정이 있겠지 생각하고 넘어간다. 아쉽지만 넘어간다. 내가 할 수 있는 설명은 다 했으니까...

 

더조은비뇨기과 원장 이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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