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조은비뇨기과/의학박사 이승찬] 조루증 치료, 약물요법에는 어떤 것이 있고 어떤 것이 좋을까?

조루증 치료에는 행동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이 있으며 오늘의 주제는 약물요법이다.

 

약물요법에는 1) 국소마취제 작용을 하는 약물을 귀두에 도포, 민감도를 감소시켜 사정시간을 지연시키는 국소 도포제와 2)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을 사용하여 사정을 지연시키는 경구 약물요법, 그리고 3) 비아그라, 시알리스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경구 약물오법도 조루증 치료에 사용된다.

 

조루증 치료의 효과 판정은 주로 IELT(intravaginal ejaculation latency time)이라는 질내 사정 잠복시간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실제 성행위 중 초시계로 IELT를 측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성기능 평가의 어려운 점은 매 성행위 마다 육체적 피로도, 정신적 긴장, 흥분, 무드, 파드너에 대한 만족, 불만 등 변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질내 사정 잠복시간에 따른 만족도는 사람마다 달라서 조금 증가해도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몇배의 시간이 증가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시간이 늘어나는 정도와 환자의 만족도가 꼭 일치하는 않는다. 한마디로 복잡하다.

 

1) 국소 도포제

약물요법 중 국 성관계시 귀두의 민감도를 감소시켜 사정지연을 유발하는 것으로 성관계전 마취효과가 있는 국소 약제를 귀두에 도포하여 사용한다.  효과는 좋지만 성관계 15~20분전 바르고 닦아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런 번거움을 대신하기 위해 수술로 배부신경차단술을 선택할 수도 있다. 국소 도포제와 배부신경차단술은 서로 일장일단이 있지만 효과는 국소 도포제가 다소 더 좋은 것 같다.

 

2) 항우울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들 중에 사정시간이 연장되거나 사정이 잘 안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 점을 발견하고 항울제를 조루증 치료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항우울증 약물 중에서도 선택적 세로토닌 차단제와 삼환계 항우울증 약물이 조루증에 사용되며 그 가지수도 다양하다.  각 약제마다 효과 및 부작용에 차이가 있으며 이 부분을 자세히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이유는 환자의 상황과 부작용 등의 측면을 고려하여 의료진이 적절한 판단하에 사용되어야하는데 단순 효과순으로 약제를 열거하면 일반에게 오해를 유발하여 진료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조루증에 있어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의 사용은 효과가 좀 낮을지라도 부작용이 적은 순으로 시작해야한다고 본다. 약물의 선택은 단계적으로 의료진의 판단하에 이루어져야한다.

 

* 실제로 환자분들이 병원에 와서 이 약 주세요 저 약 주세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 같은 약을  다르게 알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 이름이 다르니까!. 이것을 설명하기가 너무 힘들때가 있다. 약물은 성분명과 제품명이 있다. 이것에 대한 이해가 일반에겐 없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너무나도 많은 제약회사가 같은 약을 다른 이름으로 생산공급하는 것도 하나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비아그라만해도 같은 약이 이름만 다르게 50가지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일일이 다 알기도 힘들다.  다른 나라도 그런지 참으로 궁금하다.

 

어찌됐던 부작용이 적은 약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3) 발기부전 치료제

 

발기부전 치료제는 말그대로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는 약이다. 그런데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면 사정시간이 연장되는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다시한번 우리가 알 수있는 것을 성기능은 단순하게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매우 복잡하다.

 

효과는 항우울제와 동등하다는 보고도 있지만 주로 항우울제와 발기부전 치료제의 병합요법이 발기부전 치료제 단독요법보다는 좀도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이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을 때는 이러한 치료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는 병합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진통제 중 조루에 효과가 보고된 약이 있으나  마약성 진통제로 분류되어 의존성 가능성이 있어 오늘은 다루지 않았으며 필자는 처방하지 않는다.

 

필자의 의견

조루증에 사용되는 약물은 다양하다. 약마다 복용법이 다르며 효과와 부작용도 다르다. 약의 선택이나 치료법의 선택은 의료진의 판단하에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부작용이 적은 순으로 단계적으로 올라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