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비뇨기과/의학박사이승찬] 뭔든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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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년 쯤 전 20대 초반의 젊은 남성이 내원하였다. 이 남성은 만성고환통증으로 꽤 오랬동안 병원을 전전하였으며 현재도 그 고환통증으로 괴롭다며 그 동안의 일들을 한탄하듯이 소상히 나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너무나도 애절하게 말을 하여 좀 길다 싶은 말이었지만 끊지 않고 들어 주었다. 이야기를 다 듣고 그렇게 힘드셨다니 그럼 원인 뭔지 찾아 보자고 하였다.

` 원장님 전 이 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꺼예요. 꼭 좀 도와주세요` 애절함이 묻어 나오는 말들을 듣고, 설령 이런 말을 하지 않더라도 과정은 같게지만,,. 일단 아픈부위를 먼저 보여달라고 하였다. 이것이 진료의 시작이니까.
그러자 이 남성은 머뭇거리기 시작하며 `꼭 봐야하나요?` 라고 내게 물어 왔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솔직히 당황한 것은 나였다. 아픈 부위가 정확히 어디고 이상소견이 만져지나를 확인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한 나에겐, 또한 뭐든 하겠다는 환자의 말은 들은 상태라 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왜 보여줘야하는지를 설명하고 진찰을 시작했다. 진찰상 특이한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 다음이 문제다. 진찰상 이상이 없으면 이제 초음파나 다른 검사를 시작해야하는데 이런 검사를 하자고 할때 이번에는 환자가 뭐라고 할까?

이환자는 검사상 다른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고환의 통증은 고환, 부고환 자체의 염증이나 전립선염에 의한 연관통, 정계정맥류 등의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또는 과거의 수술력(정관수술 등)이 원인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버금가게 원인이 밣혀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원은은 있으데 검사로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게지만 일반적인 검사로 밝혀지지 않을 때는 그 원인이 큰 병이 아닐 가능성이 높고 또한 교정이 어려운 경우나 불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만성고환통증은 격렬하고 극심한 통증을 나타내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특정부위에 만성적인 불편감이 지속될때는 누구나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증상보다 더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반복되고 거슬리는 증상은 검사를 통해 치료를 해야하는 병이 있는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조은비뇨기과 원장 이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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