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료실이야기

[청주비뇨기과/의학박사이승찬]요도염의 잠복기가 얼마나되나요?

더조은비뇨기과http://www.uro119.com

 

몇일 전 32세 남성이 진료실로 찾아왔다.

 

이 남성은 3일전부터 요도에서 분비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프지도 않고 분비물이 고름처럼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양도 적다고 했다.

 

요도분비물이 있을 때에는 먼저 요도염을 생각해야한다. 이 환자처럼  통증이 없을 때에는 전립선염의 형태도 생각을 해야한다.

 

일단 소변검사와 전립선액검사를 시행하였다. 요검사상 백혈구가 0-2개로 요도염시 관찰되는 확연한 백혈구수는 아니었다. 전립선액 검사상 전립선액내에는 백혈구가 가득했다. 이는 염증의 포커스가 전립선임을 말해준다.

 

``환자분은 현재 요도분비물로 요도염처럼 증상이 나타났지만 염증의 주 장소는 전립선입니다.``

 

환자는 뜻밖이라는 듯 `` 그래요!, 저는 그냥 요도염인 걸로 생각했어요, 인터넷 찾아보니까 그러길래, 하지만 전 한 1년동안 성관계를 안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전립선염이 성병이냐고 묻는 환자에게, 그럴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통상 전립선염에서 성병균이 원인인 경우는 20% 미만이다.

 

현재 이환자의 전립선염의 원인이 성병인지 아니면 다른 일반세균인지, 아니면 비세균성 전립선염인지는 PCR원인균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경험상 보면 이런 증상으로 전립선염이 확인 된 사람은 대부분 성병균이 확인 되었다.

 

그래도 검사로 확인을 해야하므로 PCR 검사를  권유하였고 환자는 무슨 요도염 잠복기가 그리 기냐며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리곤 검사를 하겠다고 했다.

 

이 환자는 검사 결과상 임질균과 클라미디아균 두가지가 양성이었고 그에 준에 치료를 받았다.

 

이러한 상황의 환자와 직면하는 것은 비뇨기과 의사로서 적지 않을 것이다.

 

환자는 요도분비물이라는 증상이 있지만 아프지가 않고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상황이 진단을 어럽게 할 수 있다.

 

요도염의 잠복기는 평균 1-3주다. 하지만 무증상 보균자 상태로 감염이 될 경우에는 1-2년 또는 수년 뒤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에 경우, 성병균의 무증상 보균 공간은 전립선으로 추정된다.

 

진료를 보다보면 임질균이나 클라미디아균이 양성인 환자중에는 2-3년 동안 여성과 성관계가 없었다고 하는 경우를 접하게 되는데, 이는 보균자 형태이거나 환자의 말이 신빙성이 낮은 경우이다.

 

이 환자와 같이 요도염 증상에 명확하게 일치하지 않고, 특히 통증 없은 요도분비물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전립선을 포함하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한 PCR 검사로 원인균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조은비뇨기과 원장 이승찬
강서동 490번지 준호빌딩 2층 043) 238-1119 (가경동 하이마트 뒷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