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비뇨기과/의학박사 이승찬] 정액검사의 WHO 참고치

 

2010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정액검사의 참고치를 발표하였습니다. 1999년 4번째 참고치 발표 후 처음입니다.

 

정액검사는 정액량, 정자의 수, 운동성, 모양 등을 측정합니다.

 

유의하여야 할 것은 참고치와 정상범위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참고치는 보통사람들이 이러한 결과를 보인다라는 뜻입니다. 비정상, 정상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정액검사 참고치안에 있다고 해서 임신이 반드시 된다는 말도 아니며 참고치 밖에 있다고 절대 임신이 안된다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액검사 참고치를 새로이 발표한 이유는 과거의 참고치는 조사 대상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았고 조사 대상이 실제 자녀를 둔 사람인지도 명확하지 않았으며 검사방법도 통일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결혼 후 일년내에 아기가 생긴 남성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방법으로 8개 나라 1953명을 대상으로 정액검사의 참고치를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의 정액검사 참고치는 일년내 아기가 생긴 남자들의 정액검사소견이라 하겠습니다.

 

 

 

정액검사 참고치 기준값이 이전 보다 전반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과거의 정액검사 기준값이 너무 높았다는 뜻이 됩니다.

 

정액검사 참고치가 너무 높게 정해지면 필요 없는 불임검사가 늘어나며 인공수정 시행률도 늘게 됩니다. 반대로 너무 낮게 정해지면 적정한 불임검사와 치료가 늦어지게 됩니다.

 

정액검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참고치입니다. 하지만 1년 이상 피임 없이 부부생활을 하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남성이라면 첫번째로 시행되어야할 검사입니다.

 

더조은비뇨기과 원장 이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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