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비뇨기과/의학박사 이승찬] 야뇨증의 원인

 

야뇨증은 뇌, 신장, 방광, 이 세가지 장기의 생리적 요소에 의해서 발행하며 이들 중 한가지 또는 세가지 모두가 작용하여 나타날 수 있다.

 

1) 유전

 

야뇨증 환아의 부모 중 약 50%에서 어려서 야뇨증을 가지고 있던 경험이 있다. 또한 이란썽 쌍생아보다 일란성 쌍생아에서 야뇨증 일치율이 두배 이상 높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야뇨증 유전은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야뇨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ENUR 1, ENUR 2, ENUR 3 등이 유전자 분석에서 관찰되나 이것만으로는 야뇨증의 유전형태를 설명할 수 없으며 유전형과 표현형이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2) 다뇨

 

야뇨증 환아는 수면중 방광이 참아낼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소변이 신장에서 만들어지고 이로인해 야뇨증이 발생한다. 이것이 야간다뇨에 의한 야뇨증이다.

 

수면 중에는 뇌하수체에서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되어 소변량을 줄여주는데 야뇨증 환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깨져 야간 다뇨가 발생하고 야뇨증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야뇨증 환아가 야간 다뇨가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모든 야간다뇨가 항이뇨호르몬 분비 결여와 관련 있는 것도 아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야간다뇨로 야뇨증이 발생하는데 왜 잠에서 깨지 않는가?

 

결론적으로 항이뇨호르몬 한가지로만 설명할 수 없다.

 

 

3) 방광 기능과 방광의 과활동성

 

야뇨증 환아에서 수면중 소변량에 관계 없이 방광이 수축하는 현상이 관찰된다. 하지만 모든 환아에서 관찰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방광의 불안정성은 주간의 빈뇨와 절박뇨, 주간 요실금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오직 수면 중에만 나타나기도 한다.

 

항이뇨호르몬 치료에 반응이 없는 야뇨증 환아에서는 이러한 방광의 불안정성, 과활동성에 주목하여야한다.

 

 

4) 수면 중 각성

 

앞서 야뇨증의 원인들을 몇가지를 설명하였으나 공통적 의문점이 남는다. 왜 이부자리에 실수를 하면서 깨지 않는가?

 

대부분의 야뇨증 환아의 부모들은 다른 애들보다 잠에서 깨우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는 청각 자극에 대한 수면 중 각성반응을 보았을 때 일괄성 있게 관찰된다.

 

하지만 수면 중 뇌파 검사를 시행하면 지극히 정상이다.

 

이러한 수면 중 각성의 차이는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가? 그 해답을 현재 뇌교의 아드레날린성 핵인 locus coeruleus에서 찾고 있다. locus coeruleus는 각성과 관련이 있으며 뇌교 배뇨중추와 인접하여 방광기능에도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직간접적으로 시상하부와 신경연결로 항이뇨호르몬 분비 조절에도 관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뇌교의 일부 기능적 장애가 유전되지 않는가 생각된다.

 

 

 

더조은비뇨기과 원장 이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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