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비뇨기과/의학박사이승찬] 우리 아이가 소변을 못가려요(야뇨증)

야뇨증이란? 5세 이상의 소아에서 수면 중 요실금이 있는, 즉 잠에서 깨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일차성 야뇨증은 태어나서 현재까지 야뇨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하고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야뇨증이 발생한 것을 이차성 야뇨증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차성 야뇨증은 정신적인 문제(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생각한다.

야뇨증 증세만 있는 것을 단일증상성 야뇨증이라고 하고 소변을 자주보거나 소변을 보면 급하고 참지 못하는 증상이 동반되는 것을 비단인증상성 야뇨증이라고 한다.

야뇨증의 원인은 여러가지 원인이 제시되었으나 현재는 수면 중 소변량을 조절하는 기능의 문제, 즉 수면 중 다뇨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생각한다. 사람은 정상적으로 숙면을 위해 수면중 요량을 깨어 있을 때 보다는 적게 만든다. 야뇨증이 있는 아동은 이러한 조절기능에 문제가 있다.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서서히 제기능 찾으므로 그 기간동안 약물치료로 도움을 받는 것이다.

야뇨증 아동의 검사는 요검사를 통해 요로감염을 배제하여야 하고 요류검사, 잔뇨검사 등이 기본 검사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에 의해 유발된 야뇨증을 구분할 수가 있다. 또한 문진과 검진을 통해 변비나 수면무호흡증후군, 외요도구협착이 존재하는 가를 확인해야한다.

야뇨증의 치료는 야뇨경보기, 수면전 배뇨로 방광을 비우는 습관, 저녁 식후 수분섭취를 200cc 이하로 제한하는 등의 방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실제로 약이 더 쉽고 효과도 좋기 때문에 대부분 약물치료가 일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야뇨증의 약물치료는 desmopressin이라는 성분의 약이 주를 이룬다. 상품명으로는 미니린과 유레민이라는 약이 있다. 보통 취침전 복용이며 증상에 따라 용량을 올린다. 어떤 경우 효과가 1-2개월 뒤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8주 정도는 지속복용을 하고 효과를 판단한다. 하지만 대부분 2주내에 효과가 나타난다. 반드시 이 약은 취침전에 복용하여야 하며 저녁식후 특히 수면전 2시간내의 수분을 제한해야한다. desmopressin은 소아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다. 약은 6개월에서 1년이상 복용한다. 더 길게는 2-3년 지속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약을 길게 복용할 수록 약물중단 후 재발률이 낮다. 약의 중단도 계획하에 서서히 감량하며 중단한다. 한순간에 딱 끊으며 재발률이 높다.

야뇨증은 흔하다. 또한 아아가 심각한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성장과정의 차이로 이해하고 지속적인 약물치료로 야뇨증으로 인한 아이의 심리적 위축만 막아주면 된다.

더조은비뇨기과 원장 이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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