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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뇨

[청주비뇨기과/의학박사이승찬] 소변에서 피가나요(무통성 혈뇨를 주소로 내원한 결석환자)

  40대 초반의 남성이 혈뇨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 한달전부터 소변에서 피가 나와요, 한달전부터 소변이 좀 붉다는 느낌을 2-3번 느꼈어요.``

 

``어제는 혈뇨가 심해 동네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 받아 먹고 지금은 옅어졌어요``

 

이럴 때 꼭 물어봐야하는 것은 아프지는 않았는가 이다. 소변볼때 아팠는지, 배나 옆구리가 아프지는 않았는지를 물어봐야 대충 병의 원인을 감지할 수 있다.

 

``소변이 붉거나 피가 나올 때 아프지는 않았나요``

 

``아픈데는 없었어요, 그냥 오늘만 좀 소변이 자주보고 싶은 느낌정도...``

 

이러한 경우, 즉 통증 없는 혈뇨는 반드시 마음속에 방광암의 가능성을 의사는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이 환자는 진료전 소변검사에서 혈뇨만 관찰되었고 염증소견, 즉 요로감염의 소견은 없었다. 이미 항생제를 먹고 오기는 했지만...., 이러한 경우 더우기 심각한 질환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 환자가 그냥 결석 같았다. 그냥 요로결석 환자 같았다. 예전에 결석이 있었던적도 없다고 했지만 배나 등, 옆구리가 아프지도 않다고 했지만,,그냥 결석 환자 같았다. 오늘부터 소변을 조금 더 자주보고싶다는 그말이 왠지 결석 때문에 그런거 같았다. 어쩌겠는가 내 느낌이 그런 걸.....

 

바로 이어서 혈뇨검사로 신우경정맥조영촬영을 시행하였다. 하지만 이상 소견이 없다. 어라 돌이 없네, 내가 틀렸나?

이어 초음파를 시행했다. 초음파상에서는 좌측 신장에 4mm 이하의 결석이 관찰된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이런 피가 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할 것은 방광내시경이다. 이러한 경우 방광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방광내시경을 시행하여야한다. 환자에게 검사를 설명하고 방광내시경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맘엔 아직도 요도 어딘가에 돌이 있을 것 같았다.

 

다음은 이환자의 방광내시경 사진이다. 전립선요도 바로 아래, 성기부위 요도에 결석이 박혀있다.

 

 

 

 

 

 

이환자는 이미 요관결석이 방광으로 빠져나온 후 배뇨중 방광에서 요도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요도에 결석이 걸려 있는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이처럼 요도내에 결석이 걸려있는 경우는 환자가 요도에 뭔가 걸려있다고 말을 한다. 또한 소변볼때 심하게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알게 되는데, 이환자의 경우에는 그런 말이 없었다.  내시경으로 조심스럽게 방광내로 다시 밀어 올린 후 빠져나가기 좋게 조금 부셔주었다. 이후 배뇨시 자연적으로 배출 될 것이다.

 

이렇듯 결석은 무통성 혈뇨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복통이나 옆구리 통증이 수반되어 있는 결석은 조영촬영으로 찾기가 쉽지만 통증이 없는 요관결석은 수신증이 동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방사성 투과성 결석이거나 골반뼈 등에 겹쳐있는 경우 조영촬영으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래서 방광내시경을 하게되는 경우가 생긴다. 무통성 혈뇨의 경우 늘 방광암을 생각하고 있어야 하지만 다른 질병인 경우도 많다.

 

그냥 느낌이 더 정확할 때도 많다. 하지만 반드시 검사로 확인해야한다.

 

이환자분은 검사를 좀 두려워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잘 따라줘 정확하게 진단이 되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귀가했을 것이다.

 

 

더조은비뇨기과 원장 이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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