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비뇨기과/의학박사 이승찬] 소변줄기가 약하다, 소변이 힘이 없다, 이유는?

 

소변줄기가 약하다, 소변이 힘이 없다는 증상은 중년 남성에게서 흔히 듣는 배뇨증상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증상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어서 비뇨기과를 내원하시는 경우에는 소변줄기가 약한 것에 대한 불평을 많이 토로하십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비뇨기과를 내원하신 중년 남성분에게 소변줄기는 어떠하신가 물어봐도 대부분 예전만 못합니다. 나이가 있는데 그렇지 않겠냐고 하십니다.

 

소변 줄기는 왜 약해질까요?

 

소변줄기가 약해지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 배뇨근, 즉 방광의 근육이 약해져서 소변을 짜주는 힘이 약한 경우, 둘째 전립선비대증이나 요도협착과 같은 소변 나가는 길이 좁아진 경우, 셋째 외요도괄약근이 배뇨시 불안전하게 열리는 경우, 즉 수도꼭지의 문제로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방광근육은 왜 약해지는 것인가? 방광근육의 약화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노화는 방광의 신경밀도의 감소를 유발하며, 방광근육의 섬유화 그리고 평활근 세포의 변화를 유발합니다. 이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방광변화와 유사합니다. 따라서 노화과정 자체가 요속의 감소를 유발하며 이는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둘째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하부요로폐쇄도 배뇨근 수축력 저하를 유발합니다.

 

셋째 방광 혈관이 동맥경화 등의 원인으로 막히는 경우 심근경색과 같이 방광경색을 유발하여 배뇨근을 약화시킵니다. 이는 노화방광의 한 원인으로도 설명되어집니다.

 

넷째 골반수술이나 외상에 의한 골반신경 손상은 배뇨근 수축력을 저하시킵니다. 심한 척추관협착증도 같은 원리에 의해 배뇨근 수축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다섯째 당뇨병도 방광근육의 약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로 배뇨근 수축력이 약화되어 소변줄기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소변줄기가 약해지는 원인 세가지 외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빈뇨에 의한 요속감소입니다. 적은 량의 소변으로도 요의를 느껴 소변을 자주보는 사람은 방광이 효과적으로 수축하지 못해 요속이 약하게 느껴집니다. 이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요속검사가 필요합니다.

 

요속검사는 소변의 속도 검사로 소변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에 소변을 보면 간단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처럼 최대 요속을 측정하여 소변 줄기가 약하다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변 줄기가 약하다의 주관적 증상은 이러한 검사로 객관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소변줄기가 약하다의 원인은 앞서 설명 드린대로 다양하며 이들이 개별적 또는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조은비뇨기과 원장 이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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