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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강좌

[청주비뇨기과/의학박사 이승찬] 과민성방광의 새로운 치료제 베타미가, 왜 비만치료제로 관심을 받고 있는가?

베타미가는 과민성방광치료제로 곧 국내 출시 예정인 비뇨기 약물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베타미가의 가장 큰 메리트는 a 델타 구심신경의 억제에 의한 방광의 압력수용체 억제인데, 이론적으로는 정말 치료하기 힘든 감각성 빈뇨 환자군(그냥 소변 보고 싶은 느낌이 들어 불편하다는 환자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타미가(Betmiga, mirabegron)는 기존의 과민성방광 약물과는 다른 기전, 즉 베타 3 수용체를 자극하여 방광의 불수의적 수축을 억제하는 약물로 관심 받고 있는 약이다.

 

헌데 이러한 관심이 비만 치료제라는 측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왜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베타미가는 베타 3 수용체 작용제이다. 베타 3 수용체는 백색지방세포와 갈색지방세포에도 존재한다. 노르아드레날린은 백색지방세포의 베타 3 수용체에 작용하여 지방을 분해, 유리 지방산을 혈액내로 방출하고 분비된 유리 지방산은 갈색지방세포로 이동하여 갈색지방세포내 다수의 미토콘드리아(이 때문에 갈색으로 보이는 것이다)에 의해 분해되어 열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일부 비만환자 중에는 베타 3 수용체 자체의 유전적 결함으로 위의 기능이 떨어져 같은 양의 식사를 해도 다른 사람보다 비만이 되기 쉽다고 한다.

 

그렇다면 문제는 베타미가가 다이어트 치료제로 효과가 있을까?

 

베타 3 수용체의 유전적 결함이 있는 사람에게 베타 3 수용체 작용제를 처방한다고 효과가 나타난다 기대하기 어렵다. 왜?, 수용체가 비정상이기 때문이다.

 

그럼 베타 3 수용체가 정상인 사람이 베타미가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이는 연구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이론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왜 in vitro와 in vivo는 다르다.

 

베타미가의 다이어트 효과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