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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

[청주비뇨기과/의학박사이승찬] 방광염으로 오진되는 또 다른 질병, 헤르페스감염(성기포진)


28세의 미혼 여성이 배뇨통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현미경 요검상 혈뇨와 농뇨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세균뇨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방광염에서도 현미경검사상 정상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 자세한 문진이 필요하다.

``혹시 전에도 그런적 있었나요?``
``네, 피곤하면 항상 그래요. 왜 이렇게 자주 방광염에 걸리는지 모르겠어요``

뭐 여기까지는 방광염도 그럴 수 있다.


``소변 볼때만 아픈가요 아니면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는 느낌이나 따가운 느낌이 들지 않나요?``

``네, 그런거 같아요 .소변 안볼때도 욱신거리고 따가워요``
``음부가 속옷에 스치거나 의자 등에 닿으면 아프지 않나요?``
``네 맞아요``

이럴 경우 헤르페스바이러스에 의한 성기포진을 의심해 보아야한다.

 
의심이 되면 다음은 시진, 직접 눈으로 보고 성기포진의 전형적 양상인 물집 양상의 피부병변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전형적 피부병변은 모든 환자에게서 보이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보조적 진단방법이 필요한데 현재는 PCR검사로 가능하다. 검체를 얻는 방법은  PCR 검사용 솔 형태의 봉(면봉같은 크기)으로 의심병변을 문지르면 된다. 눈으로 보이는 병변이 없으면 소변을 받아 PCR검사를 할 수 있으며 요도를 문질러 검체를 얻기도 한다.

헤르페스바이러스는 대상포진, 수두 바이러스의 사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신경절에 숨어지내기 때문에 완전 박멸이 되지 않는다. 면역력이 감소되거나 신경절을 자극하는 피부자극에 의해서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어 재발하게 된다. 전형적인 증상은 성기주위에 물집 병변으로, 하나일 수도 있고 여러개일 수도 있으다. 시간이 지나면 딱정이가 앉고 재발감염의 경우 7일 내 대부분 없어진다. 항바이러스제 복용과 연고로 증상을 경감시키고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지만 숨어 있는 바이러스의 박멸은 어렵다.

위 여성처럼 성기포진을 방광염으로 알고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더조은비뇨기과 원장 이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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